이더리움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크게 증가해, 3일 하루 동안 무려 1억 950만 달러(약 1억 1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현물 ETF는 12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특히 블랙록의 iShares Ethereum Trust (ETHA)가 자금 유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ETHA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45% 상승했으며, 대형 이더리움 보유자의 활발한 활동으로 ETH 가격은 2,600달러를 회복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현물 이더리움 ETF는 꾸준한 자금 유입을 기록해 현재까지 총 유입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대부분은 블랙록의 ETHA에서 발생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ETHA는 7,72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고, 피델리티의 FETH는 2,10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의 미니 이더 ETF는 840만 달러의 유입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형적인 자금 회전 현상으로 해석된다. 블랙록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IBIT)는 상당한 유출을 보였지만, ETHA는 같은 기간 꾸준한 유입세를 보였다.
4월 중순 이후 ETH가 BTC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기관 자금이 이더리움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규모 자금 유입의 영향으로 블랙록 iShares Ethereum Trust (ETHA)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45% 급등했다.
다만, 연초 대비로는 아직 25% 하락한 상태이나, 유입세가 지속된다면 빠른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ETHA는 37억 달러 규모의 운용 자산(AUM)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140만 개의 ETH를 보유 중이다.
블랙록은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는 기관 자금 유입 확대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첫 번째 심사 결정은 2025년 3분기에 나올 예정인데, 승인될 경우 지분증명(PoS) 기반의 암호화폐 ETF에 스테이킹 보상을 포함하는 선례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자산운용사인 RexShares의 유사한 시도 이후 SEC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는 승인되지 않을 수 있으며 증권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TF 자금 유입 외에도, 블록체인 분석 업체 Arkham Intelligence는 108,278 ETH(약 2억 8300만 달러 상당)에 달하는 대규모 OTC(장외거래)를 식별했다.
이와 별도로, Galaxy Digital의 OTC 지갑은 지난 12시간 동안 8만 9,000 ETH(약 2억 3,350만 달러)를 거래소에서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