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규모 보유 기업으로 잘 알려진 스트래티지(Strategy)가 2일(현지시간) 신규 우선주 'STRD'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STRD 우선주 250만 주가 발행되며, 연 10% 배당률이 책정되어 있다.

다만 이 배당은 보장되지 않으며, 스트래티지 이사회가 지급을 승인하고 법적으로 자금이 가능할 경우에만 이루어진다.

첫 분기 배당은 오는 9월 30일부터 시작되며 분기별로 지급되며, 미지급된 배당금이 누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STRD 주식은 단순한 배당 수익을 넘어선 가치를 지닌다.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일반 운영자금과 함께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삼겠다는 스트래티지의 장기적 비전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조기 상환 옵션도 포함돼 있다. 전체 발행 주식의 25% 이하만 남게 될 경우, 또는 특정 세법 변경 시 회사는 모든 STRD 주식을 상환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주주는 원금과 함께 지급이 확정된 미지급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기업 구조에 중대한 변화(공시상 '기본적 변화')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는 회사에 주식 매입을 요구할 수 있다. 이때도 매입가는 액면가($100 기준)와 확정된 미지급 배당금을 포함한 금액이다.

STRD 주식의 초기 액면가는 주당 100달러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일일 단위로 조정될 수 있다. 과거 STRD 판매 가격이나 최근 10일간의 평균 거래가를 기준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계획은 비트코인이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그 회복력을 입증하고 있는 시점에 발표됐다.

이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중심 자산으로 삼아 나아가는 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IPO는 바클레이스(Barclays),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모엘리스(Moelis & Company), TD 증권(TD Securities)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공동 주관하며, BTIG, 밴크로프트 캐피털(Bancroft Capital) 등도 참여하고 있다.

이 공모는 시장 여건이 뒷받침될 경우에만 진행되며, 이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 서류가 제출된 상태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전 세계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다. 비트코인을 '디지털 자본'으로 간주하며, 그동안 다양한 유가증권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해왔다.

이번 STRD 주식 발행은 그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를 결합한 새로운 투자 수단을 제시하며, 스트래티지는 '미국 중심의 디지털 자산 운영사'에서 ‘글로벌 암호화폐 금융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