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순이익 1조 7324억원…전년比 15.6% ↑

현광순 기자 승인 2024.07.23 16:08 의견 0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1조 7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732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분기 최대 순이익이었던 지난해 1분기(1조 5087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한 전년 동기(1조 4989억원) 대비로는 15.6%, 직전 분기(1조 491억원) 대비로는 65.1% 각각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 781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 76억원) 대비 7.5% 줄었는데, 올해 1분기에 H지수 ELS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8620억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비용)로 반영된 탓이다.

순이자마진(NIM)은 2.08%로, 직전 분기(2.11%) 대비 0.03%p 떨어졌다. 전년 동기(2.10%)와 비교해도 0.02%p 낮아졌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 206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3조 98억원) 대비 6.5% 증가했고, 직전 분기(3조 1515억원) 대비로도 1.7%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 2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은 9197억원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에 따른 투자은행(IB) 수수료 축소, 카드 이용 금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3.3% 줄었다.

기타영업이익은 3231억원으로, 금리·환율 변동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나빠지면서 3.8% 뒷걸음쳤다.

KB금융그룹은 2분기 신용 손실 충당금으로 5526억원을 추가로 쌓아 상반기 누적액이 981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1조 3196억원)와 비교하면 3386억원 적은 규모다.

계열사별로는 이자 이익 증가와 ELS 배상 충당부채 환입 등의 영향으로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1조 1164억원)이 전년 동기(9270억원) 대비 20.4% 늘었다.

KB증권(1781억원), KB손해보험(2798억원), KB카드(1166억원), 라이프생명(989억원), KB캐피탈(756억원)의 순이익도 각 63.4%, 3.1%, 5.1%, 2.8%, 29.2% 증가했다.

반면, KB부동산신탁(-589억원)과 KB저축은행(-81억원)은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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