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기 칼럼] “동해 가스전 개발, 지혜를 모아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야”

오정기 본지 회장 승인 2024.07.02 22:14 | 최종 수정 2024.07.05 11:53 의견 0
오정기 본지 회장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 실 청사 브리핑 실에서 가진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 발표를 한 이래 정치권을 비롯한 재계, 일반 국민들까지 연일 뜨거운 화제로 대두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금년 말에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까지 대략적인 결과물을 내보이겠다는 구체적 로드맵까지 제시함으로서 사실상 강행의지를 굳혔다.

지난해년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고, 최근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을 마친 만큼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로 결코 허투루 볼 사안은 아니다.

물론 동해 가스전 탐사에 들어가는 5000억 탐사비용을 놓고 전담 기관인 한국석유공사의 재정 건전성에 우려 섞인 시선들도 있다.

자본잠식 상태로 흑자 전환이 오래되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시추 성공 시 막대한 국부의 해외유출이 기정사실화 되는 만큼 해외투자 유치보다는 국내기관 지분확보와 석유공사의 자체 재원 마련이 그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이에 더해 정부는 동해 가스전 개발 테스크포스(TF) 팀을 꾸리고 구체적 인력배치 까지 마치는 등 전 방위적인 대응에 나서는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긍정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해 가스전 개발은 한국의 에너지 정책, 경제, 환경, 국제 협력 등 다방면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동해 심해 석유 및 가스전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하면 단기적으로 투자 증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에너지 자원 확보와 경제 성장 촉진, 수출 기회 증가를 통해 국가 경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 가스전의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엑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은 동해 심해 석유·가스 탐사의 성공률로 '20%'의 수치가 제시된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 한다”고 밝힌 만큼 동해 가스전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음을 인식하고 지혜를 모아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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