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현장서 2년새 5명 사망…고용부, 전국 현장 일제 감독

박진호 기자 승인 2023.11.13 12:48 의견 0


시공 능력 순위 12위 업체인 한화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5번째 사망사고가 발생, 고용노동부가 한화의 전문 모든 현장에 대해 일제 감독에 나선다.

13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9일 한화의 제주도 서귀포시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65세 남성이 거푸집 설치작업 중 추락 사망했다.

한화에서는 2022년 11월 한화건설을 합병한 후 이번 건을 비롯해 올해에만 4건(4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한화건설 시절인 2022년에 1건(1명)의 사망사고가 있었던 것을 포함하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한화 건설현장에서 총 5건(5명)의 사망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고용부는 사망사고 발생 현장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엄정하게 수사하고, 한화의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하여 11~12월 중 일제 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화는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해 고용부의 감독을 받는 5번째 건설사가 됐다. 앞서 DL이앤씨, 롯데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고용부 감독을 받은 바 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모범을 보여야 할 대형건설사에서 반복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기업 경영자의 의지와 관심이 부족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며 “사망사고가 다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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