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조만간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주 브로드컴의 강세가 나스닥을 끌어올리며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45% 상승한 21,798.70에 장을 마감해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21% 오른 6,495.1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5% 상승한 45,514.9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올 들어 약 10% 상승했고, 나스닥은 약 13% 올랐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시 최소 0.25%포인트(25bp) 인하를 반영하고 있으며, 0.5%포인트(50bp) 인하 가능성은 약 10%로 반영돼 있다.
롱보우 애셋매니지먼트의 CEO 제이크 달러하이드(Jake Dollarhide)는 "시장의 초점은 다음 주 수요일의 연준 금리 결정에 있다. 시장은 이미 25bp 인하를 대부분 반영했다"며 과도한 기대를 경계했다.
다수의 금융사들도 금리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는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2회에서 3회(각 25bp)로 상향했고, 스탠다드차타드는 9월에 50bp 인하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11개 섹터 중 6개가 하락했으며, 유틸리티 업종이 1.07%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전체적으로 S&P500 내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약 1.0대1 비율로 앞섰다.
S&P500은 18개 신고가와 8개 신저가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136개 신고가와 95개 신저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약 162억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약 161억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공개될 인플레이션 지표와 노동부의 벤치마크 급여 수정치가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슐츠(Jeff Schulze)는 "노동시장 성장 둔화 신호가 일시적 물가 상승 압력을 압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