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미국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일부 품목에서는 관세 영향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상무부 인구조사국은 17일(현지시간) 6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의 0.9% 감소에서 반등한 수치이며, 시장 전망치(0.1%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이번 증가분에는 가구, 가전제품, 스포츠용품, 장난감 등 일부 관세 민감 품목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에서도 이들 품목의 6월 가격이 뚜렷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0.5% 증가하며, 5월 수치(기존 0.4% 증가에서 0.2%로 하향 조정)보다 개선됐다.

핵심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지출 항목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지표로 간주된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샘 불러드는 "가계 지출은 여전히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 증가세는 점차 완만해지고 있다"며 "소비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