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해임설이 불거지면서 뉴욕증시가 장중 급락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 발언에 따라 빠르게 반등하며 마감했다.

16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CBS 등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파월 해임에 대한 의견을 구했으며 일부 의원들이 이에 동조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S&P500 지수는 장중 최대 0.7% 하락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보도를 일축했고, 이후 증시는 급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해임 논의를 다시 꺼내긴 했지만, 지금 당장 뭔가 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해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느냐는 질문에는 "사기(fraud)와 같은 일이 아니라면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답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49포인트(0.53%) 오른 44,254.78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9.94포인트(0.32%) 상승한 6,263.70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52.69포인트(0.25%) 오른 20,730.4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채권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해임설 보도 직후 5%를 돌파하며 5.08%까지 상승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 이후 일부 하락했지만 여전히 5%대 초반을 유지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