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500대 기업 중 60%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들도 운영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포춘 500대 기업 중 60%가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대기업뿐 아니라 미국 내 중소기업(SMB)들 사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포춘 500대 기업의 임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약 20%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 자사 미래 전략에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수치로, 블록체인 기술이 공급망 관리, 재무 등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그 유용성이 입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인베이스는 또, 기관 투자자의 80% 이상이 올해 암호화폐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주요 기업들이 점점 더 암호화폐에 익숙해지고 있으며, 블록체인을 미래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블록체인 기술은 대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에 의해 채택되고 있다. 미국 내 중소기업 중 3분의 1 이상이 이미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블록체인은 중소기업들이 흔히 겪는 재무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암호화폐를 도입한 SMB 중 약 80%는 청구서 처리나 미수금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또한 여러 기업들이 결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직 블록체인을 도입하지 않은 중소기업 중 46%는 향후 3년 이내에 기술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이 재무 효율을 높이고 기업 운영을 개선하는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기술에 대한 신뢰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블록체인 도입이 확산됨에 따라, 명확한 규제 마련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 임원의 약 90%는 미국 내 블록체인 산업 성장을 위해 한국처럼 명확하고 지속적인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규제가 불확실할 경우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광범위하게 채택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들도 이와 같은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많은 경영진은 명확한 규제가 마련되어야 블록체인을 자사 사업에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규제의 불확실성은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며 기술 채택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정부의 기조 변화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 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지니어스(GENIUS)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클래리티(CLARITY) 시장 구조 법안' 같은 제안들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