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록히드마틴, 보잉,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등 주요 방산업체에 대한 지분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국방부 관계자들이 이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트닉 장관은 "방산에 대한 대규모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록히드마틴은 사실상 미국 정부의 연장선상에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록히드마틴은 매출의 97%를 미 정부에서 얻는다"고 언급했지만, 실제 회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정부 매출 비중은 약 73%이며, 해외 정부까지 포함한 전체 정부 고객 비중은 90%를 웃도는 수준이다.
해당 발언 직후 록히드마틴 주가는 약 1.6% 상승했으며, 보잉도 2.8% 오름세를 보였다. 팔란티어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정오 무렵 1.4%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방산기업 지분 검토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보여 온 전략 산업 개입 행보와 맥을 같이한다.
지난주에는 인텔에 대해 약 10% 지분을 확보했고, U.S.스틸-닛폰스틸 거래에서는 '골든 셰어'를 행사해 운영에 개입했다.
또한 희토류 업체 MP 머티리얼즈에도 지분을 취득했으며, 엔비디아·AMD와는 중국 수출용 첨단 칩의 일부 판매분에 대해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가 공유하는 합의를 도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조치를 "건강한 미국 기업에 대한 정부 투자 확대"로 규정하며 옹호하고 있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기업 전략 및 시장의 유연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을 우려한다.
전문가들은 "방산 분야는 전통적으로 정부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라며 "이번 조치는 정부의 개입 강도가 한층 강화되는 신호탄으로, 기업 경영뿐 아니라, 국제 방산시장 구조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