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연방 법원에 애플과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xAI는 두 회사가 AI 경쟁을 불법적으로 저해하고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따르면, 애플이 오픈AI의 ChatGPT를 iOS 운영체제에 통합한 것은 자사의 앱 스토어 내에서 xAI의 Grok 앱과 X 앱의 노출을 제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xAI는 "애플이 오픈AI와의 독점 계약이 없었다면 자사의 AI 앱들을 앱스토어에서 보다 눈에 띄게 노출시킬 이유가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xAI는 이번 소송을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오픈AI는 "머스크의 지속적 괴롭힘 패턴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으며, 애플은 즉각적인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머스크 역시 소송 당일 소셜미디어 'X'에 "Grok가 4.9점 평점을 백만 건이나 받았는데도 애플은 앱스토어 어떤 리스트에도 넣어주지 않는다"고 게시하며 소송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소송은 Epic Games의 앱스토어 소송과 함께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 관행을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xAI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오픈AI 및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와도 경쟁하며, 올해 3월 X를 330억 달러에 인수하고, Grok 챗봇을 테슬라 차량에 통합한 바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이 xAI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서도, "애플은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이 경쟁 환경 속에서의 사업 결정이며 경쟁사 지원 의무는 없다고 반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미국 법원이 AI 경쟁과 시장 정의를 판단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