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 판단…1.9% → 1.6~1.7%

현광순 기자 승인 2025.01.20 14:31 의견 0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에 따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1.9%에서 1.6~1.7%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3%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20일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12월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소비 등 내수를 중심으로 약 0.2%p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번 분석에서 지난해 4분기 말 높아진 정치 불확실성이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되다가 2분기부터 점차 해소되면서 경제심리가 하반기 중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을 전제했다.

한은은 작년 4분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올해 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정부 예산이 당초 예상보다 감액된 점이 성장률을 0.06%p 낮출 것으로 분석했지만, 올해 초 ‘2025년 경제정책방향’과 ‘2025년 신속집행추진계획’을 통해 발표된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 등 경기부양책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매년 2·5·8·11월에 경제전망 수치를 발표하고 있는데, 다음 달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에 대한 2월 전망 수치가 1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지 아니면 낮아질지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시기,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전개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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