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신형 전기 SUV '모델 YL'의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시작 가격은 33만9,000위안(약 4,720만 원)으로 책정됐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모델은 6인승 구성과 롱 휠베이스(전장 4,976mm·휠베이스 3,040mm)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내 공간을 넓히고 가족 단위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델 Y는 2020년 출시 이후 2023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에 올랐지만, 지난해부터는 중국 토종 전기차 브랜드의 거센 공세에 직면하며 판매 모멘텀이 약화됐다.

샤오미의 'YU7' 등 신형 모델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고,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올해 1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새 외관과 업그레이드 기능을 적용한 모델 Y를 내놓았으며, 지난 7월에는 중국 당국에 '모델 YL' 판매 계획을 등록했다.

인베스터스닷컴에 따르면, 신형 모델은 9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모델이 샤오미, 리오토(Li Auto) 등 현지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고, 판매 반등을 위한 핵심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의 중국산 전기차 판매는 지난달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