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만 일부 대형 기술주는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3.66포인트(1.04%) 오른 44,922.2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0.82포인트(0.32%) 상승한 6,466.58, 나스닥종합지수는 31.24포인트(0.14%) 오른 21,713.14로 장을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2% 가까이 오르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미 중앙은행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최근 부진한 고용지표를 이유로 0.5%포인트 '빅컷' 가능성을 언급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고용 부진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매그니피센트 7' 일부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캐서린 보들메이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펀더멘털 주식 부문 공동대표는 "현재 밸류에이션이 높지만 결국 핵심은 실적"이라며 "종목별 수익률 격차가 지난 30년 중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애플은 블룸버그 보도가 호재로 작용하며 1.6% 올랐다. 애플은 AI 기반 가정용 로봇, 스마트 디스플레이, 홈 보안 분야로 사업 확장을 모색 중이다.
섹터별로는 올해 내내 부진했던 헬스케어 업종이 1.6% 상승해 11개 S&P500 업종 중 상위권에 올랐다.
기업별로는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데이터센터 운영사 코어위브가 예상보다 큰 분기 순손실을 발표하며 21% 급락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UFC 독점 중계권을 7년간 확보했다는 소식에 36.7% 폭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4.05대 1로 압도했으며, S&P500 지수에서는 40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나스닥에서는 149개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169억 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183억 주)보다 다소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