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분기 영업익 1451억원…전년比 72.8% ↓

박진호 기자 승인 2020.07.24 15:18 의견 0
 


[우리경제신문 박진호 기자] 기아자동차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조 3688억원, 영업이익 14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6%, 영업이익은 72.8% 급락했다. 경상이익(2114억원)과 당기순이익(1263억원)도 각각 67.8%, 75.0% 추락했다.

기아차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영향이 본격화되며 모든 시장에서 수요가 급감하는 등 경영 여건이 어려웠다”며 “이러한 가운데에도 고수익 신차종 및 RV 판매 비중 확대, 고정비 축소 노력, 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판매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비교적 코로나19 영향이 적었던 국내 시장에서 선전했다. 특히 K5, 쏘렌토, 셀토스 등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70% 인하에 따른 수요 확대 영향으로 전년 대비 26.8% 증가한 16만1548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39.7% 감소한 35만450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공장 가동 및 딜러의 영업 활동 중단이 본격화되며 미국, 유럽, 인도 등 전 지역에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에서 전년 대비 40.3% 감소한 12만2799대 △유럽에서 50.6% 감소한 6만9103대 △중국에서 5.3% 증가한 6만5814대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46.0% 감소한 9만6786대를 판매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까지 기아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4.6% 증가한 27만8287대, 해외에서 21.8% 감소한 88만6448대 등 전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5.4% 감소한 116만4735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25조 9357억원, 영업이익은 47.7% 감소한 589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2분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본격화돼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익성 방어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겠지만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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