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소스 나트륨·당류 함량 제각각…나트륨 51배, 당류 353배 차이

양미란 기자 승인 2024.04.19 11:13 의견 0


국내 판매되는 매운맛 소스 제품의 나트륨과 함량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간 나트륨은 최대 51배, 당류 함량은 최대 353배까지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시중 판매되는 매운맛 소스 20개 제품(국내 11개 제품, 수입 9개 제품)의 품질, 안정성 등에 대한 시험·평과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시험결과, 조사대상 전 제품 안전성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나트륨과 당류 함량, 매운맛 정도(캡사이신, 디하이드로캡사이신 함량)는 제품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구매·섭취 시 주의가 필요했다.

매운맛 정도 비교를 위해 캡사이신류(캡사이신, 디하이드로캡사이신) 함량을 시험한 결과, 적게는 3.2mg/kg(제이-렉 스리라차 소스/천하코퍼레이션)에서 많게는 877.2mg/kg(틈새소스/팔도)로 매운맛이 최대 274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최저 756.98mg(벨라 핫 양념치킨 소스/벨라푸드)에서 최고 2,909.09mg(진돗개핫소스/네키드크루)으로 최대 51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 일일 권장 섭취량은 2,000mg이다.

당류 함량의 경우 저당을 광고하는 4개 제품과 당류가 불검출된 1개 제품을 제외한 15개 제품의 100g당 당류 함량은 최저 0.1g(타바스코페퍼소스/오뚜기)에서 최고 35.3g(데일리 핫칠리소스/이마트)으로 제품 간 차이가 최대 353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의 당류 일일 권장 섭취량은 50g이다.

저당 제품임을 광고하는 4개 제품은 모두 감미료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그 중 2가지 이상의 감미료가 사용되는 제품은 2개 제품이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 또는 불검출로 확인됐다.

한편, 단위당(100g 또는 100ml) 가격이 가장 낮은 제품은 677원/100g(데일리 핫칠리 소스/이마트)이고, 가장 높은 제품은 5,987원/100ml(타바스코페퍼소스/오뚜기)으로 최대 8.8배 차이가 났다.

16개 제품에서 알레르기 관련 주의문구를 확인할 수 있었고, 주의문구가 없는 4개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제품마다 매운맛 정도 및 영양성분 함량(나트륨 함량 등)에 차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등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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