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어린이용 제품서 유해·발암물질…기준치 최대 348배 ↑

김연 기자 승인 2024.04.26 13:53 의견 0


중국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제품에서 기준치의 300배가 넘는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알리·테무에서 판매 중인 22개 어린이용 제품에 대해 유해 화학물질, 내구성 안정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324배~348배 초과하는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어린이 슬리퍼‧운동화 등을 꾸밀 때 사용하는 ‘신발 장식품’ 16개 중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기준치 대비 최대 348배 초과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도 기준치 대비 최대 33배 검출되기도 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으며, 그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4배 초과 검출됐으며, 제품 일부 부분에서 납 함유량 또한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에서도 작은 힘에도 부품들이 조각나 유아들의 삼킴, 질식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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