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상반기 영업익 6370억원…전년比 2.1% ↑

양미란 기자 승인 2020.07.23 14:11 의견 0
 


[우리경제신문 양미란 기자] LG생활건강이 올 상반기 매출액 3조 6795억원, 영업이익 63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 증가하며 반기 최대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거의 없어짐에 따라 면세점 성장이 어려워지며 매출에 큰 영향이 있었지만 면세점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뷰티 사업은 상반기 매출액 1조 9898억원, 영업이익 399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5.3% 감소했다.

럭셔리, 프리미엄,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를 포함한 토탈 뷰티(Total Beauty) 사업 전체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2조 5331억원을,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4882억을 기록했다.

관광객 수 급감으로 어려워진 면세점에서는 글로벌 업체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과도한 할인 경쟁이 계속되며 매출에 타격을 받았으나, 어려운 사업 여건에서도 ‘후’는 탄탄한 브랜드력에 기반한 소비자 수요로 작년에 이어 상반기 매출 1조원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중국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상반기 최대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럭셔리 화장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해외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HDB(Home Care & Daily Beauty) 사업은 상반기 매출액 9415억원, 영업이익 128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79.7% 성장했다.

홈케어(Home Care)는 항균 티슈와 같은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됐고, 미세 플라스틱 무첨가 섬유 유연제 ‘아우라’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더마, 헤어·바디·오랄케어 등이 속해 있는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는 ‘닥터그루트’와 ‘프로폴리테라’, ‘벨먼’과 같은 프리미엄 라인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은 상반기 매출액 7482억원, 영업이익 108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5.8% 증가했다.

리프레시먼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일상에서도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홈 피크닉, 홈 캠핑 등의 콘셉트를 담은 ‘Coke 썸머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 7832억원,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303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관광객 유입이 사라지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대폭적인 가격 할인 경쟁으로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면세점 성장이 어려워지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역대 최고의 2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05년 1분기 이후 61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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