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2분기 나란히 ‘어닝서프라이즈’

현광순 기자 승인 2020.07.07 17:20 의견 0
 


[우리경제신문 현광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02%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7.36%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58%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22.73% 늘었다.

8조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당초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약 6조 4000억원대로 예상했다.

2분기 실적은 업황이 회복된 반도체 사업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조 5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도 예상 밖으로 선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무선사업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했던 전분기 반토막 수준보다 높은 1조 5000억원 선을 유지했고, 가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00억원 늘어난 7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란 게 시장의 예상이다.

전분기 2900억원의 적자를 냈던 디스플레이는 일회성 비용이 포함돼 흑자 전환이 확실시 된다.

LG전자도 이날 연결기준 매출액 12조 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7.9%, 영업이익 24.4% 감소한 수치다.

당초 시장에선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4009억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시장 예측을 20% 이상 뛰어넘었다.

2분기 실적은 주력 제품인 생활가전이 이끌었다. 시장에선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지킨 것으로 보고 있다. 13.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에 버금가는 성과다.

TV 업황도 우려한 것보다는 나았다는 분석이다. OLED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급 제품들이 꾸준히 팔리면서 이익을 방어했다.

의류청정기를 필두로 한 ‘신 가전’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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