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안영훈 인천투자유치연구회 사무총장 “2016 인천세계부동산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한 제언”

안영훈 인천투자유치연구회 사무총장 승인 2016.05.06 17:28 의견 0
▲ 안영훈 인천투자유치연구회 사무총장

[우리경제신문] 유정복 인천시장이 미국 시카고 전미부동산협회 본부빌딩에서 오는 8월 인천세계부동산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어떠한 경우에도 업무협약을 체결하지 않는 것이 원칙임에도 설립 80년 만에 처음으로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부동산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큰 의미이자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주관단체인 인천투자유치연구회 등의 투자유치를 위한 의지와 그 행보에 맞물려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인천은 부동산업계에서 세계 최대 조직과의 연대를 확보하였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된다. 이런 시점에서 2016인천세계부동산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축제로 승화시켜 진짜 ‘인천’ 각인시켜야
 
2016 인천세계부동산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인천이 세계적 투자유치를 위한 마이스산업 유치와 국제간의 교류를 위한 단체의 지원 및 운영의 현실적인 입장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또, 현재를 알고 정확한 비판을 해야 향후 미래의 계획을 수립하고 허울뿐인 계획수립이 아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한발씩 나아가며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인천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사실 인천은 많은 투자자 또는 외국인들이 찾아온다. 인천이란 고유 명사는 인천공항의 브랜드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도시 자체는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본질적인 공항 이외에 인천이 항구도시인지 국제도시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더욱 많다. 솔직히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더 자세히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왜 인천은 서울의 명동이나 그 흔한 재래시장 하나 외국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고 또 다른 인천만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써의 가치를 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가?

인천은 지리적 여건으로 그 어떤 도시보다 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국제적인 행사를 통해 잔치를 축제로 승화시켜 연다면 찾아온 외국인들의 깊은 인상과 진짜 인천을 각인 시켜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보통 집을 이사 하고자 할 때 이사할 곳을 방문하고 보고 또 보고 결정한다. 집을 사는 것은 더 신중 할 것이다. 거대 비즈니스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신용도나 인천의 신용도도 중요하지만 실제 투자환경은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다.

수많은 외국인이 오고 더 많은 기업이 와서 더 많은 업무협약이 지금 보다 수십 배 아니 수백 배 이뤄져야 실질적인 투자가 성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우리가 아닌 외국인들이 보았을 때 인천의 투자환경에 대한 정확한 평가들이 나올 것이라고 여겨진다. 인천의 투자환경의 개선이 먼저 선행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 더 많은 국제 행사와 외국 기업의 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해외직접투자 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2016 인천세계부동산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국자본의 투자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외국자본의 투자 유치가 그리 만만해 보이진 않는다. 세계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해외직접투자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각국은 해외로 향하던 투자를 자국으로 돌리려는 리쇼어링에 힘쓰고 있다. 2010년 미국이 과감한 정책에 나서면서 주목 받기 시작한 리쇼어링은 일부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최근 일본 등 여타 선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세금, 금리 등 각종 사업비 부담을 줄여주는 전방위적인 경쟁도 확산되고 있다. 세계 평균 법인세는 거의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는 국가도 등장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규제 철폐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실효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998년 외국인투자지역을 시작으로 경제특구개발에 주력해왔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 2003년~2014년 약 10년간 경제자유구역에 42조원이 집행되었으나 회수된 투자 금액은 7조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규제개혁이 전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특정 지역, 특정 업종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중요시하는 경제특구의 경우 현재 경제적, 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주변에 입주한 국내 기업이 소수이거나 지역경제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 해당 지역에 대한 외국 기업의 투자 유인이 그만큼 감소할 수 있다. 또한 외국 인력이 생활하는 데에 필요한 병원, 학교 등에 대한 설립 규제가 풀리지 않고 있어 세제혜택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한국으로의 진출을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규제 총량제 등 전면적 개혁을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여전히 걸림돌이 많아 실제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세계경제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의 이중고에 직면한 상황이다. 미래 경제 성장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국내 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크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규제개혁, 생산여건 개선 등을 통해 해외직접투자 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할 것이다. 또한, 다각화 되어있는 투자유치박람회를 일원화하고 협업을 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할 것이다.
 
가시적 성과 속속…성공 개최 기대감 UP
 
2016 인천세계부동산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투자유치연구회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시를 방문해 베트남 건설부와 베트남 부동산협회를 통해 업무협조 및 인천세계부동산엑스포 참여를 확답 받았다. 이어 태국 방콕과 파타야시를 방문해 태국부동산개발협회, 태국공인중개사협회, 태국부동산마케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인천세계부동산엑스포의 개최 후 가을 인천국제뷰티엑스포의 개최를 위해 국제미용건강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한국미용성형학회와 심포지엄 및 박람회 개최를 위한 공동업무협약을 맺었다. 인천국제뷰티엑스포에는 중국 내 거대도시 중심으로 200여개 중국기업과 200여명의 미용성형의사, 5000여명의 중국 참관객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인천에는 관광활성화는 물론 인천남동공단의 뷰티관련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인천투자유치연구회는 홍콩 존리츠인베스트먼트와 웨이하이 구용부동산개발그룹의 차이나워크타운 컨소시엄 업무협약을 이끌어냈다. 이는 향후 송도국제도시에 전국 최초의 중국인 체류형 쇼핑센터 건립 계획이며, 언론의 “제2의 차이나타운” 이라는 관심을 받고 있다.

송도 차이나워크타운에는 1차 개발계획으로 커낼워크와 비슷한 형태로 워크존을 따라 쇼핑할 수 있는 거리가 조성되고, 5개 동의 레지던스와 관광형 호텔이 7대3 비율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설 전체는 임대형 매장으로 운영하며 국내 기업이나 프랜차이즈가 개입되지 않고 중국인이 창조적으로 운영하는 중국 상인 위주의 쇼핑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실 중국 관광객들 57.2%는 쇼핑을 위해 한국에 방문한다. 하지만 인천에서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들은 많지 않다. 쇼핑을 즐기기 위한 시설 및 제반 인프라가 여러모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도 차이나타운이 건립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인천은 쇼핑을 위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는 신국제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실제로 계획대로 송도 차이나타운이 조성되면 서울 동대문에 버금가는 대규모 중국인 쇼핑센터가 송도에 들어서게 된다. 이에 기인해 인천은 연간 최소 30만명에서 10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5년간 2조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투자유치연구회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실제 중국관광객(요우커)을 유치하기 위하여 관광 및 의료관광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에 일환으로 인천의 가천대 길병원과 업무협약을 하고, 중국최대여행사와 인천합자여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인천세계부동산엑스포는 송도 차이나워크타운 개발 같은 유형의 프로젝트 및 세계개발 동향과 정책 등 세계부동산의 흐름을 한자리에 보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세계 최대축제이다. 따라서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인천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에 인천투자유치연구회와 인천시, 인천세계부동산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인천세계부동산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 부동산뿐만 아니라 의료, 뷰티, 관광, 쇼핑 등의 공동연구와 국내외 우수 사례 벤치마킹 등 투자 유치 활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또한 마이스 행사에 집중하면서 인천시와 정부, 민간기업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그렇기에 인천세계부동산엑스포의 성공 개최는 당연하고, 이를 계기로 향후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국가관광산업 육성의 출발점 돼야
 
2016 인천세계부동산엑스포는 단순히 일회성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이로 인행 파생효과, 즉 국가적 관광산업 육성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정책으로서의 장기적·체계적 추진이 요구된다.

먼저 관광정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해야 한다. 현 단계에서의 중요문제는 대통령이나 정책결정자들이 어려운 문제에 현명하게 대처하여, 진실로 책임 있는 관광산업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관광지역의 물리적·문화적인 환경에 손해를 가함이 없이 주민과 관광자 모두에게 동등하게 장기적인 편익을 가져다주는 관광산업정책을 입안하며 추진하는 일이 앞으로의 방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관광정책의 글로벌화가 이뤄져야 한다. 그럼 세계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관광정책체계가 어떻게 정립되어야 하는가? 첫째로, 가장 한국적인 관광상품의 개발이다. 둘째로,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회의 및 국제기구 유치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일이다. 셋째로, 한국의 문화관광 이미지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 넷째로, 관광안내체계의 개선 및 인력수준의 향상이 중요하다. 다섯째로, 관광숙박시설의 균형있는 확충이다. 마지막으로, 지역관광자원개발을 통한 볼거리 제공 등이다. 결과적으로 융합적인 관광정책의 추진이야말로 관광의 세계화를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관광정책의 거버넌스적 접근이 필요하다. 현대의 관광은 특정한 부서의 전담사항이라고 할 수 없다. 관광이 갖는 특성으로 인하여 여러 부서와 기관, 여러 사람, 여러 자원 등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만의 영역도 아니다. 따라서 관광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 관광의 추진도 여러 부서가 관련되기 때문에 국가정책의 형성 및 심의단계에서부터 각부서간의 간격을 메우고 같은 방향성이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산업과의 연계 강화도 필요한 항목이다. 종전에 하나의 관광자원 또는 몇 개의 관광자원에 중점을 두었다면, 오늘날은 다양한 분야와 종류에 대한 융합적인 관광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관광에 대해 다른 사업과의 연계와 융합을 전제하고 개발과 추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형식적인 심의가 아닌 실제적으로 예산확보와 지원까지도 포함하는 관광정책의 추진이 요구된다. 관광관련 법제의 정비도 시급하다. 앞서 제시한 개선방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행 관광관련 법제가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연구원을 통한 관광에 대한 집중을 꾀하고 있으나 이들은 대부분 국가정책으로서 관광정책을 다루기보다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관광산업의 지표에 중점을 두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가정책으로서의 관광정책이 독립적인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외청으로서 ‘관광청’의 신설이 필요하다 하겠다.
 
[약력] 안영훈 인천투자유치연구회 사무총장
-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졸업(정치학 박사)
-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주임교수
-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석·박사 과정 제18대 총원우회 회장
- 호원대학교 인문사회대학 호텔관광학부 겸임교수
-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인천광역시당연합회 회장
- 한국관광정책전략그룹 공동대표
- 프라임에이엔씨(주) 부사장 
<저작권자 ⓒ 우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