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으로 7200대 ‘올스톱’…비상수송대책 가동

박진호 기자 승인 2024.03.28 09:29 의견 0


서울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7200여 대의 시내버스가 운행을 멈췄다.

28일 서울시와 서울시내버스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열고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됐고, 이에 노조는 28일 오전 4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노조측은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

반면,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도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고, 지노위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중재에는 실패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서울버스노조가 마지막으로 파업한 것은 2012년으로,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출근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하는 한편, 지하철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운행 시간도 익일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또한 지하철역과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480대를 투입하고,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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