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홍콩 ELS 자율배상 윤곽…은행권, 이사회 열고 논의

현광순 기자 승인 2024.03.25 13:19 의견 0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번 주에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한 자율배상 방침을 확정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SC제일은행이 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27일,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28일에 이사회가 진행되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이번 주 후반께 열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2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홍콩 ELS 자율조정을 논의,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을을 수용해 투자자에 대한 자율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분쟁조정기준안에서 대다수 사례가 조정비율 20~60% 구간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한 바 있는데, 업계는 평균 40% 안팎의 수준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올 상반기 만기 도래되는 홍콩 ELS는 10조원 규모다. 대략 절반(50%)의 손실을 예상하면 5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업계 평균 40%를 적용하면 은행권의 배상금 규모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은 이사회 승인이 마무리되면, 일제히 다음 달부터 개별 투자자들과 실제 배상 비율 관련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은행권 판매한 H지수 연계 ELS 상품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3조1,393억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왔다.

은행별 상반기 만기 규모는 KB국민은행 4조 7726억원, NH농협은행 1조 4833억원, 신한은행 1조 3766억원, 하나은행 7526억원, SC제일은행 5800억원, 우리은행 249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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