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롯데 제치고 이베이코리아 품는다…이커머스 지각변동 예고

김연 기자 승인 2021.06.16 17:55 | 최종 수정 2021.06.16 18:09 의견 0


신세계와 롯데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신세계가 웃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결과가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신세계그룹이 새 주인 자리를 꿰 찬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모기업인 미국 이베이는 15일(현지시간) 연례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사실상 확정했다.

앞서 지난 7일 롯데는 롯데쇼핑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여했고, 신세계는 지난 3월 지분 교환을 맺은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당초 인수의사를 밝혔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불참했다.

양측의 정확한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롯데는 3조 원대 초반, 신세계는 4조 원 안팎을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품게 됨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는 지각변동을 맞게 됐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거래액은 20조 원으로, 네이버(27조), 쿠팡(22조)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신세계의 e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3조 9,000억 원 수준인데, 이베이코리아와 SSG닷컴 거래액을 합치면 쿠팡을 제치고 단숨에 2위에 올라서게 된다.

또한 신세계가 오프라인 채널이 강점인 만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업계 1위인 네이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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