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서비스, 비대면 타고 쾌속 성장…지난해 거래액 126조

김연 기자 승인 2021.04.08 15:54 의견 0
자료=과기정통부


지난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결합 서비스인 O2O 서비스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O2O 앱을 이용한 거래액은 126조 원으로, 전년 대비 29.6% 늘었다.

O2O 서비스는 휴대폰 앱 등을 통해 음식 주문, 택시・렌터카 호출, 숙박・레저 예약, 부동산 계약, 가사도우미 요청 등을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공급자와 이용자 간에 매칭해주는 서비스로 배달의 민족, 카카오택시 등이 대표적인 예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년 O2O 서비스 산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O2O 서비스 기업은 총 678개로 전년 대비 123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분야별로는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 분야의 기업수가 189개로 가장 많았고, 운송 서비스(153개), 개인미용·금융 및 보험·기타(127개), 음식점 및 숙박(80개) 등 순이었다.

지난해 O2O 서비스 플랫폼에서 이루어진 총 거래액은 약 126조 원으로, 전년(약 97조 원) 대비 29.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이 대폭 상승한 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품배송ㆍ음식배달 수요 급증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입증하듯 이사·퀵서비스·음식배달 등이 속한 운송 서비스 분야의 지난해 거래액이 약 35.3조 원으로 전년(약 28.5조 원) 대비 23.7% 증가했다.

지난해 O2O 서비스 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3.5조 원으로, 전년(약 2.97조 원) 대비 18.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분야별 매출액은 운송 서비스가 1.3조 원(38.5%)으로 가장 높았으며, 음식점 및 숙박(30.4%),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12.1%), 건물 임대·중개 및 유지보수(7.8%) 등 순이었다.

매출 발생 형태별로는 수수료의 비중이 대폭 증가(31.2→52.7%, 21.5%p↑)하고, 광고 비중이 크게 감소(25.6→7.3%, 18.3%p↓)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음식배달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킨 영향이 데이터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O2O 플랫폼에 입점해 서비스를 공급하는 제휴·가맹점은 약 53.3만개로 전년(34.2만개) 대비 55.6% 증가했다. O2O 서비스 종사자는 약 58만명으로 전년(53.7만명) 대비 8.1% 늘었다.

제휴·가맹점 수는 음식점 및 숙박이 약 35.9만개(67.4%)로 가장 많았고, 개인미용·금융 및 보험·기타(12.9%), 운송 서비스(9.6%),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5.4%) 등 순이었다.

또한, 플랫폼 노동자에 해당하는 외부 서비스 인력은 약 56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96.8%를 차지하고, 기업 내부 고용 인력은 약 1.8만명(3.2%)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의 증가와 이를 통해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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