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앱 수수료 안 돼”…反애플·구글 연합 떴다

조대형 기자 승인 2020.09.26 17:27 의견 0
 


애플과 구글의 앱 정책에 맞서 미국 내 다수의 업체들이 뭉쳐 새로운 단체를 설립했다.

26일 미국 IT 매체인 엔가젯에 따르면, 에픽게임즈와 스포티파이, 타일 등이 제휴를 맺고 ‘앱 공정성 연합(The Coalition for App Fairness)’을 설립했다.

연합은 애플과 구글의 높은 앱 수수료 정책과 불합리한 앱 운영 정책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관련 규정을 바꾸도록 압박할 예정이다. 또 애플과 구글의 앱 운영 방식을 규제하는 새로운 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은 “애플이 소비자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혁신을 무너뜨린다”며 “앱 생태계 전반에 걸친 선택의 자유와 공정한 경쟁을 옹호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합에 소속된 에픽게임즈와 스포티파이, 타일 등이 애플과 구글을 상대로 모종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의 높은 수수료와 자사 서비스를 우대하는 애플 정책에 대해 유럽 법원에 애플을 제소했고, 타일은 애플이 자체 앱인 ‘파인드마이(FindMy)’에 유리하도록 iOS의 사용성을 조정했다고 비난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반독점 시비를 가리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앱스토어의 높은 수수료 정책에 반대하며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에 자체 결제 방식을 도입했다가 게임이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연합은 참여 기업들의 힘을 모아 집단 로비를 준비하는 한편, 애플이나 구글 같은 거대 기업들을 단독으로 상대할 수 없는 소규모 개발자들의 지지를 끌어낼 방침이다.

연합은 애플과 구글이 채택하길 바라는 행동강령도 제안했다. 내용은 크게 △개발자가 플랫폼 기술 내용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전용 앱마켓에서 특정 결제 방식을 강요하지 말 것 △불공정, 불합리한 ‘차별 수수료’를 적용하지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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