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조원대 영업익 복귀하나…반도체·스마트폰 ‘승승장구’

현광순 기자 승인 2020.09.25 12:05 | 최종 수정 2020.09.25 14:59 의견 0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앞두고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쏟아낸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저조했던 스마트폰 판매의 급속한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25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63조 9,514억원의 매출과 10조 4,0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 중 하나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 케이프증권, KB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5곳은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1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이처럼 증가할 경우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10조원대로 복귀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4분기 10조 8,00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후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당초 증권사들은 올해 4월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자 삼성전자가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화웨이가 9월 미국 제재에 앞서 반도체 대량 주문을 내면서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 규모가 줄었을 것으로 파악했다. 또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비메모리 부문도 퀄컴과 엔비디아 수주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에 접어들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지난 2분기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스마트폰 판매가 3분기에는 크게 늘고 태블릿 PC 판매도 함께 증가하면서 IT·모바일(IM)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스마트폰을 8천만대, 태블릿 PC는 1천만대 출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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