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다변화로 요소 대란 막는다…‘요소얼라이언스’ 출범

박진호 기자 승인 2021.12.22 12:42 | 최종 수정 2021.12.22 12:44 의견 0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가야금홀에서 열린 ‘요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MOU 체결식’에서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요소 관련 4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한국요소얼라이언스(가칭)가 요소 수입 다변화 확대에 나섰다. 종합상사 및 주요 요소수 수요기업과 손잡고 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 등 주요 요소 수입국가와 요소 단체구매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와 요소 도입 협상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국요소얼라이언스가 The-K 서울호텔에서 법인화를 위한 총회를 열고, 주요 종합상사·요소수 수요기업과 수입선 다변화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국내 요소 수입이 특정 국가에 편중돼 있어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내 요소 관련 업체들은 ‘요소 다변화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인도네시아산 차량용 요소(16개사 최대 1만톤, 지난 7일) 등 수입다변화를 추진해왔다.

요소 다변화 추진협의체는 수입다변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국요소얼라이언스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LX인터내셔널 등 종합상사 및 주요 요소수 수요기업과 요소 단체구매 및 수요 확대와 정보공유에 적극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한국요소얼라이언스·종합상사·요소수 수요기업간 국내 요소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균형 있는 수입선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진행됐다.


한국요소얼라이언스는 경제적·기술적 검토를 거쳐 선정된 인도네시아, 베트남(6개사, 산업용 5000톤), 중국(9개 사, 차량용 5000톤)산 요소 단체구매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와 요소 도입 협상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코트라는 요소 관련 국제동향, 공급처 등 다변화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LX인터내셔널과 롯데정밀화학, 남해화학은 한국요소얼라이언스의 대규모 연합수요를 바탕으로 해외 공급업체와 단체구매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향후 긴급 요소 수급위기 발생시 가용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포스코, 현대오일뱅크, 쌍용C&E 등 요소수 수요가 큰 국내 주요 대표기업들은 요소 수입다변화 동참을 선언하고, 수입다변화 요소로 생산한 요소수 구매에 적극 노력해 수입다변화가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업무협약식 축사를 통해 “오늘 업계에서 자체적으로 구성한 한국요소얼라이언스-종합상사-요소수 수요기업의 새로운 공급망 체계를 통해 요소 공급망이 더욱 견고히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도 국가간 요소 공급협력 등 업계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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