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장신구 발암물질 범벅…기준치 700배 검출

김연 기자 승인 2024.04.08 01:16 의견 0
사진=인천본부세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에서 판매하는 초저가 귀걸이 등 장신구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70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404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이들 장신구는 평균 2000원 상당의 초저가 상품으로,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이 나왔다.

제품별로는 귀걸이가 47개로 가장 많았고, 반지 23개, 목걸이 10개, 발찌 8개 순이었으며, 플랫폼별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관련 제품이 각각 48개씩이었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다.

카드뮴은 중독될 경우 호흡계와 신장계, 소화계 등에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납은 신장계와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각각 유발할 수 있다.

환경부는 금속 장신구 용도로 카드뮴 함량 0.1% 이상, 납 함량 0.06% 초과 함유한 혼합물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인천세관은 유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의 통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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