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GS건설, 사우디서 9.7조 규모 공사 수주…정상외교 결실

현광순 기자 승인 2024.04.03 13:58 의견 0
남궁홍 삼성E&A 사장(앞열 왼쪽)과 야흐야 아부샬 아람코 부사장(오른쪽)이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의 아람코 플라자 콘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공사 계약 서명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사진=삼성E&A


대통령실은 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지역에서 추진하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공사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윤석열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갖는 등 정상외교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시 양국 공동성명을 통해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수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공사는 72억 불(약 9.7조 원) 규모로, 작년 6월 수주한 아미랄 프로젝트(50억 불, 약 6.7조 원)를 넘어 우리 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다.

전세계 해외건설 수주 사업 중에서도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바라카 원전(2009년, 191억 불),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2012년, 77억 불)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수주로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61.1억 불)의 2배를 넘은 127.2억 불에 달하게 돼 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 불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양국 간 구축된 굳건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국부펀드(PIF), 네옴 등 주요 발주처의 인프라, 플랜트, 스마트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추진되는 석유화학 플랜트, 철도 등 교통인프라, 해수담수화 시설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 수주도 정부, 공기업, 금융기업 등이 원팀으로 지원함으로써 정상외교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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