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현대HCN 품는다…유료방송 왕좌 굳히기

김연 기자 승인 2020.07.28 10:51 의견 0
 


[우리경제신문 김연 기자] 이동통신 3사가 각축을 벌였던 케이블TV 현대HCN 인수전에서 KT가 웃었다.

현대HCN은 최종입찰제안서를 접수해 검토한 결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KT가 현대HCN을 인수할 경우 점유율은 35.47%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2위 LG유플러스와 헬로비전과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리며 유료방송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하게 굳히게 된다.

인수를 마치면 인수 주체인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1조원대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HCN의 매출액은 각각 6946억원, 2928억원으로, 이들을 합치면 987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각각 694억원, 408억원으로, 합산하면 1102억원이다.

입찰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대 6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당초 현대백화점 그룹은 애초 매각가로 6000억~6500억원 수준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인수까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심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허가가 남았다. 또한 현대HCN을 KT스카이라이프에 합병하려면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도 얻어야 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유일 위성방송사로서 방송과 방송의 인수합병(M&A)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기업결합심사가 원만하고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최선을 다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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