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지난해 임원 보수 증가

조대형 기자 승인 2023.03.22 14:37 | 최종 수정 2023.03.22 15:21 의견 0


한화생명이 지난해 실적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임원들의 연봉을 올려 지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6.9%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

그러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김동원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의 연간 보수는 오히려 늘었다.

여 사장은 지난해 급여 11억 2800만원, 상여 2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600만원으로 등 총 11억 6,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1년 9억 100만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28.7% 증가한 수치다.

김 사장 역시 연간 보수가 크게 늘었다. 김 사장은 지난해 급여 6억 6400만원, 상여 5,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200만원 등 10억 7,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1년 7억 4,100만원을 받은 것과 비교해 45.3% 상승했다.

한화생명 임원의 지난해 보수총액과 성과보수액도 각각 전년 대비 15.38%, 93.93% 증가한 180억원, 25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

성과지급 대상 임원은 총 53명으로 전년 대비 4명 늘었다. 지난해 임원 한 명당 평균적으로 3억 8,000만원 수준의 연봉과 성과급을 지급받은 셈이다.

정규직 직원의 연간 급여도 소폭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9,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2.2% 올랐다.

<저작권자 ⓒ 우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