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백희 한마음스마트 대표,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꾼다”

“미래의 부를 주도할 것인지, 구경꾼으로 살 것인지 선택해야 할 때”

김연 기자 승인 2021.06.09 17:51 | 최종 수정 2021.06.09 17:53 의견 0
한백희 한마음스마트 대표


4차 산업혁명은 이제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이미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와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 자명한데, 블록체인이 주도할 것이란 게 공론이다.

그런 이유로 지금 우리 앞에는 선택지가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미래의 부를 주도하며 살 것인지, 구경꾼으로 살 것인지.

이 같은 화두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블록체인 전문가가 있다. 바로 (주)한마음스마트 한백희 대표다.

“블록체인, 우리 삶의 근간 바꿔놓을 것”

한 대표는 블록체인을 인터넷에 비유한다. 약 30년 전 인터넷이 세상을 바꿔놓은 것처럼 블록체인이 또 한 번 세상을 바꿔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은 일상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금융, 유통, 부동산, 의료, 엔터 등 분야를 가리지도 않습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술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는 블록체인이 세상을 뒤집어 놓을 시기가 도래했음을 시사합니다.”

한 대표가 블록체인을 새로운 대변혁의 변곡점으로 예상하는 것은 안전성, 투명성, 가성비라는 블록체인의 특징에 기인한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용이 당사자 각각의 컴퓨터에 분산·저장되고 계속해서 체인으로 연결된 블록을 생성하기 때문에 다른 블록이 끼어들 수 없다. 즉, 기본적으로 위변조를 할 수 없는 구조라 보안성이 뛰어나다.

또한 거래 참여자 모두 블록에 기록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에 투명성이 보장되고, 이를 언제든 대조할 수 있어 데이터의 위변조를 가려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거래 참여자들의 각 컴퓨터에 거래내용이 분산형으로 저장·기록되기 때문에 중앙집중형 서버의 역할이 대폭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흔히 블록체인하면 암호화폐 네트워크에 적용된다고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성과 투명성, 가성비 등의 특징으로 인해 여러 산업에서 다방면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블록체인은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장외시장의 주주명부관리, 식품 원산지 추적, 보험금 청구, 의약품 관리 및 추적,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전자계약서 관리, 포인트 통합 시스템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앞서 인터넷이 그랬듯 결국 신(新)기술은 구(舊)기술을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블록체인은 미래를 바꾸고, 우리 삶의 근간을 바꿔놓게 될 것입니다.”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쏟아질 것”

한 대표는 블록체인과 금융의 컨버전스(융합)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도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에 적용하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가속화되면서 그야말로 금융혁명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한 대표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이 최초로 활용된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결제, 보험, 예금인출, 대출, 자산관리, 자본조달 등에서 금융혁신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미 세계 주요 은행들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신개념의 보안 솔루션이나 송금시스템 개발에 뛰어 들었고 암호화폐를 이용한 파생상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금융관련 기관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공급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 거래의 간편화, 비용감소, 시간 단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금융기관들도 블록체인 플랫폼에 기반한 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해 투자 및 협력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으로 금융 서비스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디파이(DeFi)’입니다.”

디파이는 ‘Decentralized Finance(탈중앙화금융)’ 약자로, 중개기관 없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화폐를 활용한 분산금융 서비스다.

최근 디파이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데,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디파이 예치금액은 지난 3월 기준 418억 달러(한화 약 47조 원)로 1년 전보다 약 75배 상승했다.

디파이 프로젝트 대부분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블록체인인 이더리움의 디앱으로 구동되는데, 대출·탈중앙화거래소·자산관리·파생상품 등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에 서비스가 도입됐고 대부분 대출을 제공한다. 카카오나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도 블록체인 자회사를 통해 디파이 사업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디파이는 중개기관이 없는 개방형 구조라 장점이 많다. 우선 저렴한 비용이다. 해외송금을 할 때 중개업자를 스마트계약으로 대체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디파이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접근하도록 설계돼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또 개인정보가 블록체인에 분산·보관돼 안전하다.

“앞으로 디파이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가 쏟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미래사회를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물류·유통·제조 분야 획기적 개선 기대”

한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의 접목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게 될 또 다른 분야로 물류·유통·제조를 꼽는다. 특히 공급망 관리에 있어서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게 그의 의견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제품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배송하고, 더 잘 추적하며, 협력사간 업무조율이 원활해집니다. 이로 인해 날로 복잡해지고 위조품의 생산과 불투명성이 커져가고 있는 물류·유통·제조 분야의 고질적인 병폐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한 대표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거래 당사자는 위조가 불가능하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장부를 가지게 된다. 각자가 블록체인에 대한 개별 복사본을 가지고 있기에 제품의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상황을 검토하고 오류를 파악할 수 있고, 상대방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책임도 물을 수 있다.

블록체인 상에 남아있는 기록을 통해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재 등에 대한 정보 파악도 가능하다. 또한 이를 통해 구매자별 구매 성향 등을 파악할 수도 있어 민첩성 확보, 가치 창출, 비용 절감, 투명성 확보에 유리하다.

IBM, 마스터카드, 코닝, 에머슨 등의 기업은 이미 공급망 관리에 이 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물론, 공급망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완전히 적용시키려면 풀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어떤 종류의 데이터를 공유할 것인지, 분쟁 시 해결방안, 접근권한 등의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공급망의 효율성과 속도 향상, 그리고 신뢰를 위한 블록체인은 아직까지 제한된 범위에서만 사용됩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기존 공급망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됩니다.”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꿀 거라 확신”

한 대표는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꿀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이는 오래 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체득한 노련하고 면밀한 분석에 따른 것인데, 지금의 한마음스마트를 설립하는 근간이 됐다.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는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신기술 확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2019년 7월 한마음몰을, 이어 같은 해 11월 한마음스마트를 각각 설립했습니다.”

한마음몰과 한마음스마트는 각기 독립된 법인이다. 하지만 상호보완적인 공동운명체이기도 하다. 한마음몰이 신기술을 개발하면, 한마음스마트가 그 신기술을 유통하는 운영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한 대표가 선택한 신기술은 블록체인과 언택트. 이 두 기술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할 것이고, 이를 모두 손에 넣을 수 있다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강력하고 파격적인 기술은 위기 속에서 탄생하고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그 답은 블록체인과 언택트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대표의 판단은 적중했다. 2000년대 후반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국제 금융 위기를 기점으로 탈중앙화 솔루션의 핵심으로 주목기 시작한 블록체인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급부상했다.

또한 언택트 기술 역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 침체를 겪으면서 미래사회를 견인할 뉴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저작권자 ⓒ 우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