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11년만에 최고치…속보치보다 0.2%p ↑

조대형 기자 승인 2020.12.01 12:48 의견 0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2.1%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 이후 최고치로,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1.9%)보다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2.1% 올랐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 3.0%를 기록한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다.

올 3분기 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비교해서도 0.2%p 올랐다.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 1.4%포인트, 건설투자 0.5%포인트, 민간소비 0.1%포인트 등이 상향 조정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전기 대비 7.9% 성장했다.

서비스업 역시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전기 대비 0.9% 성장했다

반면,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 및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5.2%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의 경우 서비스(음식숙박 등)가 줄었으나 비내구재(식료품 등)가 늘어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이 늘어 전기 대비 0.2% 증가했고,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어 8.1%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7.3%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이 늘어 16.0% 증가했으며, 수입도 원유, 화학제품 등이 늘어 5.6% 증가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2.5% 늘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 3,000억 원에서 1조 7,000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명목 GDP 성장률(2.8%)을 하회했다.

실질 GNI 증가율(2.4%)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2.1%)을 상회했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3분기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2.3%)이 최종소비지출(0.4%)보다 더 많이 늘어 전기대비 1.2%p 상승한 35.7%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30.8%)은 건설투자 등이 줄어들면서 전기대비 1.8%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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