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죽덮죽 이어 파리바게뜨도 ‘표절’ 의혹…‘감자빵’ 논란에 생산 중단

양미란 기자 승인 2020.10.13 11:59 | 최종 수정 2020.10.13 12:00 의견 0
사진=SNS 캡처


최근 소상공인 메뉴 표절 의혹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 덮죽덮죽에 이어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도 표절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13일 프랜차이즈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가 감자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내놓은 ‘감자빵’이 춘천의 한 소상공인 제과점의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오자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달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감소에 시달리는 감자 농가와 상생한다는 취지에서 감자빵을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자신의 아버지가 강원도 춘천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한다는 한 누리꾼이 이 빵이 아버지 가게의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누리꾼은 SNS를 통해 “파리바게뜨가 만든 감자빵은 외관으로 보나 캐릭터의 모양으로 보나 우리 감자빵과 너무나 흡사하다”며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하신다면 판매를 멈추고 소상공인과 상생해 달라”고 주장했다.

논란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확산됐다. 황씨는 “파리바게뜨는 춘천의 작은 빵집과의 상생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감자빵의 레시피가 널리 알려져 있어 표절은 아니지만 해당 업체의 항의가 있었고 상생을 위해 좋은 뜻에서 기획한 제품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경북 포항 덮죽집의 메뉴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덮죽덮죽은 지난 12일 공식으로 사과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 덮죽덮죽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저의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덮죽덮죽 브랜드는 금일부로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수하겠다”며 “추후에 있어서도 대표님의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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