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연임…아시아나항공 등 현안 산적

조대형 기자 승인 2020.09.10 21:14 의견 0
이동걸 산업은행장


[우리경제신문 조대형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이로써 이 회장은 산은 출범 이후 연임에 성공한 네 번째 수장이 됐다.

2017년 9월 11일 취임한 이 회장의 임기는 10일까지였지만 이번 연임으로 2023년 9월 10일까지 3년간 더 수은을 이끌게 됐다.

사실 금융권에서는 이미 이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였다. 이 회장의 임기 종료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후임 하마평이 나오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이 회장 본인은 퇴임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회장이 사무실 책상에 달력을 놓고 2020년 9월 10일까지 하루하루 빗금을 칠 정도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어했다는 게 이 회장 주변의 전언이다.

이 회장 본인도 지난 6월 산업은행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9월 초까지는 미련 없이 최선을 다하겠고, 그 다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이 회장이 연임을 결정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기업 유동성 지원에 산은의 역할이 중요한 데다, 아시아나항공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같은 현안 해결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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