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구글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양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멀티클라우드 네트워킹 서비스를 공동 출시하며 클라우드 시장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연결 구축에 수주일이 걸리던 시간을 수 분으로 단축할 수 있어, 안정적 연결 수요가 급증한 글로벌 기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과 구글은 30일(현지시간), 기업 고객이 양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멀티클라우드 네트워킹 서비스를 공동으로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수주일이 걸리던 연결 구축을 수 분 내로 단축할 수 있어, 안정적 연결 수요가 높아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동 서비스는 지난 달 20일 아마존 웹서비스(AWS) 장애로 수천 개의 웹사이트가 마비되고, 스냅챗(Snapchat), 레딧(Reddit) 등 주요 앱이 일시적으로 접속 불가 상태를 겪은 직후 발표됐다.
분석업체 파라메트릭스(Parametrix)는 이 장애로 미국 기업들이 약 5억~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고 추산했다.
아마존과 구글은 각각 AWS의 '인터커넥트 멀티클라우드'(Interconnect–Multicloud)와 구글 클라우드의 '크로스-클라우드 인터커넥트'(Cross-Cloud Interconnect)를 결합해 네트워크 상호운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케네디 AWS 네트워크 서비스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멀티클라우드 연결성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로브 엔스 구글 클라우드 클라우드 네트워킹 부문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이번 공동 네트워크는 고객이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간 이동시키는 과정을 단순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AWS는 전 세계 최대 클라우드 공급업체로, 기업과 정부, 개인에게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 저장 등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3분기 기준 3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같은 기간 15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아마존과 구글을 비롯한 주요 IT 기업들은 AI 관련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방대한 인터넷 트래픽과 데이터 처리 수요를 감당하고, AI 서비스 확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