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당국자들이 런던에서 이틀간의 집중 협상을 마친 뒤, 희토류 광물과 자석 수출 제한 문제를 해결하고 무역 휴전에 다시 박차를 가하기 위한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고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밝혔다.
루트닉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이번 합의는 지난달 제네바에서 체결된 보복 관세 완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이 합의는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규제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큰 진전을 의미하며, 미국이 최근 부과한 일부 수출 제한 조치도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제네바에서 형성된 공감대와 지난 6월 5일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도출된 공통 인식을 이행하기 위한 기본 틀에 도달했다"며 "이제 우리는 이 합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승인을 받을 예정이며, 중국 측도 시진핑 주석에게 보고해 승인을 받을 것이다. 양측이 승인하면 이 기본 합의를 실행에 옮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미국과 중국의 대표 경제 당국자들이 서로의 수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추진해 온 결과다. 특히 이번 합의는 세 자릿수에 달했던 관세를 낮춘 제네바 협정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 리청강 부부장도 별도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지난 5일 통화에서 논의한 내용과 제네바 회의에서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기본 틀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루트닉 장관은 중국의 희토류 광물 및 자석에 대한 대미 수출 제한 조치 해제가 이번 기본 합의의 '근본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희토류 수출이 중단됐을 때 미국이 취했던 여러 조치들도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균형 잡힌 방식으로 그러한 조치들도 해제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