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신한금투 사장, 라임사태 책임 사퇴…후임에 이영창 미래에셋대우 부사장

조대형 기자 승인 2020.03.20 18:09 | 최종 수정 2020.03.20 18:11 의견 0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왼쪽)과 이영창 신임 신한금융투자 사장 후보자


[우리경제신문 조대형 기자]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20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신함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최근 투자상품 판매에 따른 고객 손실발생에 대해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며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고객 투자금 손실 발생에 대한 책임이 있고 없고를 떠나 신한금융투자가 고객의 신뢰를 되찾고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는 본인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김 사장은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 투자상품으로 고객님들에 끼친 손실에 대해 제가 회사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객손실 최소화 방안을 준비하기 위해 사퇴의사 표명을 미뤄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김 사장의 사퇴 의사를 수락하고, 이날 오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후임 대표이사 사장에 이영창 미래에셋대우증권 부사장을 추천했다.

이 후보자는 1990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이래 25년간 리테일·주식운용·WM·홀세일 등 주요 사업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증권맨으로, 기획본부장·경영지원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등 업계에서는 뚝심 있는 인사로 정평이 나 있다.

자경위는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프로세스 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에서 경영지원그룹을 담당할 신임 부사장에 한용구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을 함께 추천했다.

이날 추천된 후보자들은 신한금융투자 이사회 심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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