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 경영일선 퇴진…“어찌됐든 졌고, 책임지고 사임”

김연 기자 승인 2020.03.13 18:23 의견 0
 


[우리경제신문 김연 기자] 이재웅 쏘카 대표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쏘카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박재욱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타다 서비스 운영사인 VCNC 대표를 겸직한다.

쏘카 1대 주주이자 지금까지 경영을 책임져 왔던 이재웅 대표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대주주의 역할만 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찌되었든 저는 졌습니다. 타다 드라이버의 일자리도 못 지켰고, 투자자들의 믿음도 못 지켰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혁신의 꿈도 못 지켰습니다”라며 “저는 책임을 지고 쏘카 대표이사직을 사임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의 사임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지만, 반대로 제가 있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며 “이제는 다음세대에게 문제 해결을 맡겨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다음 세대에게 짐만 드려 면목 없지만, 다음 세대에서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면서 “저도 온 힘을 다해 옆에서 돕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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