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100호기’ 준공…1년 만에 2배 이상 ‘껑충’

박진호 기자 승인 2021.08.02 18:13 의견 0


지난해 상반기 전국에 45기였던 수소충전소가 1년 만에 100기를 달성해 두 배 넘게 확충됐다.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수도권에 모두 50기 이상, 전국에 180기 이상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내년까지는 전국에 310기의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구축된 100호기 수소충전소를 기념하는 온라인 준공식을 지난달 29일 개최했다.

수소차가 많은 수도권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13기(1기당 차량 196대)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30기(1기당 차량 173대)로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국회 충전소에 일 평균 90대 이상 이용자가 집중되는 충전 불편을 겪었으나, 올해 3월 양재충전소 재개장으로 충전수요가 분산되고 대기시간이 줄어들었다.

수도권까지 장거리 충전을 해야 했던 강원지역은 지난 1월 춘천휴게소, 이번달 초 춘천 동내 충전소가 문을 열어 지역 내 수소차 운전자들의 불편이 개선됐다. 또한 속초 장사에 수소충전소가 지난 27일 개장해 영동지역 수소차 이용자들의 불편도 해소됐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수소충전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용자 편의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환경부가 주도해 지난 14일부터 수소충전소 건축허가, 고압가스제조허가를 의제 처리하고 있으며, 수도권 LPG 충전소 부지 등에 조속히 10기를 추가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환경부는 오는 2025년까지 기초지자체마다 최소 1기 이상 수소충전소를 세우는 등 전국적으로 균형 있게 구축해 어느 지역에서나 편리하게 수소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수소충전소 이용자들의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체감도가 개선됐다고 전했다. 설문조사 결과, 설문 참여자 269명 중 63%(170명)가 ‘작년보다 수소충전소가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31%(83명)가 충전소 이용거리가 작년보다 ‘줄었다’고 응답했고, 33%(87명)가 충전 대기시간도 ‘10분 줄었다’라고 응답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수소충전소 100호기 온라인 준공식에서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생각하면 그동안의 성과에 머무를 수 없다”면서 “우리 생활 주변에서 자주 보이는 수소차가 대표하듯 탄소중립 사회는 먼 미래가 아니며, 수소충전소 100호기 준공식을 계기로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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