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카카오게임즈 기록 넘을까?…공모가 13만5000원 확정

조대형 기자 승인 2020.09.28 22:48 | 최종 수정 2020.09.28 22:59 의견 0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희망했던 공모액 10만5000~13만5000원의 최상단 가격이다.

빅히트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1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24~2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조사에는 1,420개 기관이 참여해 111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공모주 열풍 신호탄 쏜 SK바이오팜(835.66대 1)을 넘어서는 기록이지만, 최고 기록을 경신한 카카오게임즈(1478.53대1)에는 미치지 못한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기존 발행 주식(2,849만3,760주)의 25% 수준인 713만주를 새로 발행한다.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정해짐에 따라 총 공모 예정액은 9625억 5,000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기준으로 산정하면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약 4조 8,5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3사로 꼽히는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SM의 시총을 모두 더하면 약 3조 2000억원이 되는데, 이 보다 1조 5,500억원이 더 많게 된다.

만일 빅히트가 상장 당일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로 상승)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35만1000원까지 올라,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약 12조 5000억원까지 증가한다. 그렇게 되면 코스피 시장 시총 20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그런 이유로 오는 10월 5~6일 진행되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갖고 있는 청약 증거금 기록인 58조 5542억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빅히트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10월 15일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고, 미래에셋대우는 공동 주관사로, 키움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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