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조 ‘공룡 제약사’ 탄생하나…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 추진

양미란 기자 승인 2020.09.26 19:14 의견 0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그룹 내 3사의 합병을 추진, 시가총액 52조원대의 ‘공룡 제약사’ 탄생이 예고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5일 3사 합병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헬스케어홀딩스 설립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지분율 35.54%)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서 회장 지분율은 35.54%에서 11.21%로 낮아졌고, 헬스케어홀딩스가 지분율 24.33%로 최대주주가 됐다.

3사 합병 목표 시점은 2021년 하반기로, 합병이 성사될 경우 시가총액은 약 5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345.6조원), 하이닉스(60조원)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 규모는 셀트리온 34조 8,959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3조 3,093억원, 셀트리온제약 3조 6,992억원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헬스케어홀딩스 설립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차원”이라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 등 합병 요건을 갖춘 후 내년 말까지 갖춰진 지주사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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